무엇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은 의미가 없다. 무엇을 해냈다는 내용의 글 또한 별로 의미가 없다. 그 행동 자체로서의 의미가 얼마나 없었으면 글이라는 형태를 빌어 또 한번 출판되어야 했을까.
나는 지금 집 근처 할리스에 앉아있다. 맞은편 테이블에 혼자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하고 있는 아가씨가 있다. 한동안 읽던 책을 덮더니 연습장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중간중간 창밖을 3~5초정도 멍하니 응시한다. 마치 바깥 풍경을 스케치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잦은 빈도로 말이다. 그 아가씨의 노트는 어느덧 30줄이 넘어간다. 연필을 사용하고 있나보다 중간중간 지우개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저 사람이 무슨 글을 왜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 그저 나도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아무 이유없이 창밖을 응시하면서. 그렇지만 지우개는 안쓸거다.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거든.
Comments
3 thoughts shared
@dolpang2, 나쁘지 않은 용도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그런 용도로 글을 썼을 때의 문제점이라면 분명히 기록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반복될때가 많더라고요. 기록을 안했다면 핑계라도 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Ruby 로 뭐 만들어볼까
Ruby 학습용 프로젝트를 하려한다. 필요할 때 매번 찾아서 할래니까 진도도 안나가고 스트레스만 만땅 (7) 대략 기간은 몰아서 야간 6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것으로 하고 GUI를 쓸지 안쓸지는
공부 전략 몇가지
학습한 기술을 계속 사용하기만 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처럼, 그저 훈련이다. 학습이 아니다. 반면 새로운 기술서를 읽고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은 것은 그저 지적 유희를 즐겼을 뿐이지 공부한
이승훈의 포스
내가 아무리 귀가 얇고 마음이 갈대와 같다 할지언정 이승훈에게 휘둘리는게 나 혼자는 아니였다. 이런 강력한 놈;;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은 이승훈의 평안한 사회생활을 위해. :$ 그러고보니 죄없는(?) 이승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