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7주차에 써보는 회사생활 리뷰. 무례하게 푸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개발자 특유의 자긍심을 서로 자극해가며 선순환을 이루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환경과 관계가 개개인을 자극하여 자연스레 이뤄진 것인데 각 개인에 있어서는 내적 동기가 충만한 상태에서 일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업무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럴수록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칼퇴근을 꼬박꼬박 하고 있고 업무 시간에도 가능한 한 옥상에 자주 올라가 바깥 공기를 쐬려 노력한다.
나는 Play Framework도 싫어하고 Spring Framework도 싫어하고 ORM도 싫어하는데 Play+Ebean 공부하며 서버를 만들어 데모를 하고 지난 며칠간은 다음 이터레이션에서의 쉬운 개발자 충원을 고려해 그간 만든 걸 Spring-Boot+Hibernate로 포팅하며 삽질하기도 했다. 그리고 팀내 UI 전문 개발자가 없는 탓에 작년 초에 Angular 1.x 좀 만져봤던 기억을 살려 UI를 Angular 4로 만들자고 하며 시작했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회사 돈 받으며 웹 프론트 건드린 게 10년도 넘었다는 사실에 힘들었고 Angular 1과 2(4)는 은근 다르다는 사실에 또 힘들었다. 그와중에 협업하는 쪽의 코드는 스칼라인데 뭐 내가 졸라 근사한 코드 만들며 자뻑할 건 아니라 그놈이 그놈이긴 했지만 부담이 됐다.
그래도 그동안 술은 마셔야 했으며 코인노래방도 가야 했고 하루에 만이천 보 이상은 꼭 걸어야 했고 john이랑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도 쉴 수 없었고 좋아하는 친구들은 봐야 했고 여행도 가야 했고 다이어트도 해야 했고 독일어와 스페인어 공부도 해야 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다니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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