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큰 회사 다니며 느낀 점들
한 회사에서 9개월간 다양한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리더들을 겪으며 느낀 점들 애들이 용기가 없다 => 나는 막나간다 애들이 예의가 바르다 => 나는 무례하다 애들이 공격에 취약하다 => 나는 욕먹는 거에 강하다 애들이 배려가 깊다 => 나는 아들러의 과제의
18 posts tagged with "workplace"
한 회사에서 9개월간 다양한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리더들을 겪으며 느낀 점들 애들이 용기가 없다 => 나는 막나간다 애들이 예의가 바르다 => 나는 무례하다 애들이 공격에 취약하다 => 나는 욕먹는 거에 강하다 애들이 배려가 깊다 => 나는 아들러의 과제의
대부분의 인간이 기계에 비해 가지는 결정적인 취약점은 자존심인 것 같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했을 때 자존심이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면 자멸하는 건 시간문제다. 물론 백신 만들기가 너무나도 쉽겠지 그들에겐. 하지만 이들은 자존심이 없기에 인간을 지배할
출근 셔틀에서 즐기는 노트 어제 오전 회의 이야기. 아무리 회사 일을 열심히 안 한다고는 하지만 정규직으로 돈을 받고 있으니 조직을 망가뜨릴 만한 중요한 사건을 눈앞에서 발견하면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윗사람 또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 고객들의 의중에
월요일에 회사에서 잠시 빡친 뒤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아무런 기대도 안 하고 건조한 자세를 유지하며 해야 할 말 다 하는 그런 거다. 어찌 보면 곧 다신 안 보게 될지도 모르는데 인간으로서의 개개인은 싫은 사람이 없으니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 만찬을 나누며 할 말
회사에서 OKR이란 훌륭한 시도를 하는데 이를 똑바로 이해 못하고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는 직속 장들 2명의 모습을 보며 잠깐 충격을 받았다가 오해일 거라 믿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각종 질문을 계속 던지며 노력했는데 이들을 복구할 가능성이 없음을 거듭
어제 4시간밖에 못 잤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괜찮았다. 그런데 코딩신은 나를 버린 날이다. 오늘 하루쯤은 코딩 안 해도 되겠지. 평소에는 회사 사람들 다 쌩까고 건조하게 일만 하는데 오늘은 뭐랄까, 마음속에 밀린 일도 없고 금요일에 적합한 일(집중
퇴근 셔틀 타고 집에 가면서 쓰는 별 의미 없는 회사생활 이야기 나랑 조직장 빼고 달랑 두 명 있던 팀에 어느덧 개발자 4명이 더해졌다. 그중에는 병특 끝난 지 몇 달 안 된 파릇 주니어도 있는데 그간 봐왔던 주니어들에 비해 개념 충만한데 나이에 비해 자기 소신도
멜라토닌 먹고 잠들기 전까지 쓰는 노트. 이제 입사 10주를 채우는 날이다. 작년에 다녔던 두 회사들을 돌이켜봐도 적응이 끝나는 이맘때가 제일 위험한 시점 같다. 적응이 됐다는 건 내가 아 여기는 이렇구나 이 사람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이렇구나 하고 편견 v1.0을
운동 끝나고 집에 와서 에어컨 틀고 선풍기 쐬면서 순대 먹으니까 약 빤 것 같다. 아무 말 대찬지 해야겠다. 사람들 새로운 거 공부하기 졸라 무서워한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못하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 손으로 직접 말할
입사 7주차에 써보는 회사생활 리뷰. 무례하게 푸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개발자 특유의 자긍심을 서로 자극해가며 선순환을 이루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환경과 관계가 개개인을 자극하여 자연스레 이뤄진 것인데 각 개인에 있어서는 내적 동기가 충만한 상태에서 일을
입사 3주를 채웠다. 3주 동안 학습한 게 정말 많다. 평소에 쳐다도 안 보던 많은 기술 스택과 새로운 개념들을 커버하고 있고, 서로 비슷한 점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평소에는 가질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성찰 로직을 돌릴 수 있어
출근 9일째. 30명이 넘는 사람이 회의실에 모여 8시간을 보내는 과정에 참여했다. 의사소통 과정도 나름 투명하고 건설적이었으며 난장판도 아니었으며 뉴비 입장에서 볼 때 헛도는 대화가 별로 없어서 회사 적응에 도움 되는 정보를 많이 얻었다. 뉴비인 나도 쫓아가기
출근 5일째. 오늘도 역시 흥미진진한 일들로 가득했는데 이건 아마 내가 큰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던 데서 오는 흥분감인 것 같다.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잘 잊지 않는 3개월 정도는 어떤 악재가 오더라도 즐겁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출근 3일째. 어제 밤의 결심대로 동료들에게 좀 더 나를 드러내고 미팅 때 할 말도 나름 다 했다. 인터랙션이 많아지고 나니 어제까지 느꼈던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던 그 묘한 거지같은 기분이 말끔히 사라졌다. 대신 조직에 대해 좀 더 파악하게 되어 현실을 받아들여야
출근 2일째. 공기가 탁한 건지 밤낮이 바뀌어 그런 건지 자꾸 졸리다. 팀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현재 상태가 어떤지 대략 파악한 느낌이다. 혼자 만들라고 하더라도 대강 어떻게 전략을 세우고 움직여야 할지 머릿속에 그림이 대략 그려졌다. 어제는 OT 같은 걸 하고
진행하던 채용 프로세스가 잘 마무리되어 4월부터는 카카오 판교오피스로 출근한다. 정시 출퇴근은 작년 한 해 동안 충분히 연습했으니 걱정 없고, 관건은 회사에서 영혼을 얼마나 꺼내느냐가 될 것이다. 작년 상반기 회사의 경우 완벽에 가까운 쏘울리스였고 하반기 회사는
새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3일이 지났다. 아직 사내에 기획/디자인 하시는 분이 없어서 대표님과 둘이서 북치고 장구치며 목업툴, 협업툴 리뷰/결정/세팅하며 기획하고 있다. 당장 디자이너가 없는데 프로토타이핑은 해야 하고 나 스스로 거지같은 디자인은 견디지 못하니
정시출퇴근 10주를 완성했고 이제 시간이 됐음을 깨달았다. 정신 못 차리고 3주를 더 보내게 되면 퇴사 4.3주 전에 노티를 줘야 하는 상황으로 넘어간다. 그전에는 1주 전에만 노티하면 쿨하게 나갈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 이번 10주간의 훈련은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