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먹고 잠들기 전까지 쓰는 노트. 이제 입사 10주를 채우는 날이다. 작년에 다녔던 두 회사들을 돌이켜봐도 적응이 끝나는 이맘때가 제일 위험한 시점 같다. 적응이 됐다는 건 내가 아 여기는 이렇구나 이 사람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이렇구나 하고 편견 v1.0을 완성하는 시점이다.
맞을 리가 없지만 자꾸 무의식적으로 확신을 더하게 되고 상황을 더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며 오픈마인드로 활동하기보다는 다 알겠다는 식의 괴상한 스탠스가 형성되어 포기하거나 공격하는 식이다. 그런데 나는 회사에 대해서만큼은 포기하고 수용하는 옵션이 없기 때문에 공격을 하여 쓰러뜨리거나 퇴사를 하여 피하는 전략을 쓰곤 한다.
공격은 퇴사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오랫동안 써야 하는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를 본 적은 거의 없고 나는 가치 없는 일에 힘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편견을 분해하지 못하면 인내심을 고갈시키는 첫 이벤트 발생 시점에 튀어나가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바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마음가짐만이 지식과 경험을 늘릴 수 있다.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게 되겠지만 잘못 알고 마음 편한 것보다는 조금 불편해도 모르는 상태를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낫다.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http-replay-bench 첫 릴리즈
4주전에 포스트했던 테스트와 벤치마크 도구를 통해 용자 되기에서 소개드렸던 http-replay-bench의 초안을 완성했습니다. README 파일을 영문으로 작성해뒀으니 해석하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도
끄적임과 쇼펜하우어
일주일 전쯤 쇼펜하우어 문장론 40페이지만 읽고 氣가 꺾여 비실비실한 상태. 중간고사가 어제 오후 10시부로 끝나고, 스프링노트 메신저 봇 3종 세트(MSN, 네이트온, 구글톡)도 완성했다. 내 맘에 안들긴 하지만
포스트를 위한 잡념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라는 사람도 의식보다 무의식의 힘이 너무나도 크다. 감정이나 무의식적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엄청나게 저항을 한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