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시간밖에 못 잤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괜찮았다. 그런데 코딩신은 나를 버린 날이다. 오늘 하루쯤은 코딩 안 해도 되겠지.
평소에는 회사 사람들 다 쌩까고 건조하게 일만 하는데 오늘은 뭐랄까, 마음속에 밀린 일도 없고 금요일에 적합한 일(집중 3시간 이내에 완수하여 주말을 안전하게 보낼 만한 일)도 없고 급한 일도 없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극혐한다. 극혐할 때 내가 극혐함을 상대에게 숨기는 기술이 없는데 예를 들면 타 팀과 커뮤니케이션을 내가 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당황하며 화를 내기도 하고 같은 팀 사람이 다가와서 자기가 처리하겠다고 막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오전 첫 수다 메이트 운이 매우 좋아서 인류에 대한 희망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 그래서 평소에 들어가지도 않던 미팅에 참석하여 여유 있게 웃기도 하고, 팀 미팅에서도 동료들의 말에 더 기울이며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세를 가졌다.
평소에는 잘 알고 친한 사람하고도 대화하기를 싫어하는데 오늘은 잘 모르거나 처음 본 사람들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 오늘 사주 봐준 회사 사람들만 12명이다. 칼퇴하고 회사 건물 1층 편의점에 앉아서 오가는.. 한다리 건너 아는 회사 사람들 한 명씩 앉히며 2시간 동안 사주만 봤다. 사람들 다 낚였다. 이제서야 집에 가지만 전혀 지치지 않은 특이한 날이다.
역시 나는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플러터로 두 달치 월급 뽑기
2주간의 짧았던 외주가 끝나간다. 서비스 중인 기존 안드로이드 아이폰 앱을 플러터로 갈아엎는 작업이었다. 기존 소스코드도 받았는데 인생 넘 어렵게 사시는 느낌이 들어 조금 보다 말았다. 디자인은 일관성이 없어서
열심히 Apache 설정하는중
블로그를 개장한게 겨우 2일밖에 안되었는데, 어제 붙인 카운터가 400을 넘는 기이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카운팅도 Browser shutdown 시 사라지는 쿠키를 사용했기 땜에 마구 새로고침해서 올라갈 수
DeFi 중독과 도파민의 함정
일상생활이 폭삭 무너진 바람에 DeFi를 그만두고 그동안 돌리던 서버도 앱도 다 지웠다. 지난 2개월이 순삭된 느낌이다. 도박 중독과 비슷한 상태가 됐었다. 도파민 남용이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다. 돈을 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