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 보기와 프로그래밍을 비슷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2~3시간은 다른 짓을 못하기 때문에 머리에서 굴리고 있던 것들이 부서져버린다. 그래서 시작하기를 꺼린다. 일단 시작하게 되면 한 20분 동안은 마음속으로 '아 그래서 어디에 집중하란 건지..' 혼란스럽지만 2시간이 지나면 시작하기 전보다 기분이 한결 더 좋아져 있다.
기분이 더 좋아진 이유는 시작하기 전에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억을 잃으면 주변 사람은 피곤해지겠지만 본인은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쓰고 보니 알코올성 치매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알코올은 부교감신경이 올라서 다 잊어버린 거고 영화나 프로그래밍은 교감신경 극대화로 인한 망각이다. 프로그래밍은 약 빠는 활동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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