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60일 연속 강연에서 41일차 김용택 시인의 강연 내용 일부분이다. 와이프가 동영상 20개 스크랩하는 알바를 해서 몇 편 도와주다가 보게 됐는데 경제적으로 볼 때는 시간당 5,000원도 안되는 일이지만 강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수십만원 이상을 번 기분이 든다. 특히 이벤트 까는 부분 너무 맘에 든다. 솔로 남성들에게도 도움되는 영상이 아닐까 싶기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하는 겁니다.
우리 시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감동이 없는 시대에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우리들에게,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쨌든 우리 백성들에게, 있는 사람들이건 없는 사람들이건 백성들에게
감동을 주는 대통령이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죠. 우리가 언제 대통령한테 감동했습니까.
감동을 해봤어요? 거의 불만 속에 살았지요. 감동이란 크고 거대하고 위대한 게 아닙니다.
이런 세종문화회관 같이 거대한 것에 우리는 감동안해요.
우리는 작고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합니다.
꽃잎 한장이 날아가는, 나비처럼 날아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감동을 하지,
이 세종문화회관이라던지 63빌딩을 보고 별로 감동을 하지 않아요.
저는 솔직히 무섭습니다. 집이 크고 거대해야 된다는 것이 무섭죠.
낮은 집이 좋잖아요. 허물어져도 낮은 집에 살면 별로 안죽지만 높은 집에 살면 다 죽어요.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을 하는 거지요.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하는 삶이야 말로 아름다운 겁니다. 우리는 그걸 아름답다그래요.
우리가 그림 한 장을 보고 아름답다는 것은 그게 그림속에 한 인간의 영혼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영혼을 보고 우리가 감동하는 거지요.
감동은 설겆이를 해놓고도 감동을 하는 거지요.
저는 우리 안사람한테 한번도 여보 물 떠와, 여보 국 좀 더 줘, 여보 밥 좀 더 줘, 내 양말이 어딨어.
이래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 안사람 생일도 몰라요. 결혼기념일도 한번도 챙긴적이 없어요.
생일 잘 몰라요. 지금도 6월달인가 10월달인가 헷갈려요.
나는 평소에 잘하는 사람이에요, 평소에 잘해요.
나는 일상을 존중하는 사람이에요. 나는 이벤트를 아주 싫어해요.
이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이라던가 정치라던가 그게 전부 이벤트 사업이에요.
100년을 내다보는 그런 장기적인 계획이 아니고 전부 이벤트야.
교육도 이벤트에요. 놀라워요.
교육을 이벤트로 생각하는거죠. 이벤트란 뭡니까 1회로 끝나는 거 잖아요?
저는 일상을 존중합니다.
일상이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하루중에서 세세한 국면들인 것이죠.
그 국면을 그 세세한 국면들을 사랑하는 삶이 감동을 주는 삶입니다.
부부간에 밥을 먹으면서 '여보 물 떠다줘' 나 이런 사람을 이해를 못해요!
지가 떠다 먹으면 되잖아요.
물론 피곤하고 뭐 그럴 때가 있겠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내가 남자는 가만히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
바쁘게 왔다갔다하는 사람한테 여보 물 떠줘, 여보 신문 가져와,
뭐해, 뭐해. 이게 있을 수가 없는 거에요.
무슨 말이냐 하면은, 일상을 존중하는 거지요.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인간, 인간을 존중하는 삶을 태도를 가지는 거지요.
그래야 그게 이제 감동으로 이어지는 거지요.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감동인겁니다.
좋은 강연들이 많이 있다. IT 분야에서도 이런 자세를 배워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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