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5일만 일하기
최대한 미루다 막판에 시작하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이 2주라면 사흘 정도 남았을 때부터 조금씩 불안이 찾아와 실제로 그 일을 하지는 않고 그 일과 관련된 다른 짓을 하는 자기기만을 시작하며 시간을 낭비하다 마지막 날 시작하는
21 posts from 2021
최대한 미루다 막판에 시작하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이 2주라면 사흘 정도 남았을 때부터 조금씩 불안이 찾아와 실제로 그 일을 하지는 않고 그 일과 관련된 다른 짓을 하는 자기기만을 시작하며 시간을 낭비하다 마지막 날 시작하는
도파민 절제를 하다 보니 외주나 남의 일 해주기가 불가능해진 것 같다. 아무리 재미없고 어처구니없는 일도 게임 요소를 넣고 도박성을 띠게 하면 주체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는 그러한 연금술에 능숙한 것뿐이었다. 개발자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고 외주 성능과
일상생활이 폭삭 무너진 바람에 DeFi를 그만두고 그동안 돌리던 서버도 앱도 다 지웠다. 지난 2개월이 순삭된 느낌이다. 도박 중독과 비슷한 상태가 됐었다. 도파민 남용이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다. 돈을 잃고 망하는 수순이 되면 주변에서 말리기라도 할 텐데 돈은 계속
Uniswap v3 최근 24시간 거래금액이 1조가 넘지만 트랜잭션 하나에 10억 넘게 하는 애들이 많다 보니 모든 코인 거래 전체를 tail -f 걸어둬도 눈으로 충분히 쫓아갈 정도다. 그러다 보니 얘는 무슨 사연으로 이걸 샀을까 하며 파도타기를 할 때가 있는데
DeFi 개인 프로젝트를 계속 하다 깨달은 것들. 프로그래밍이 잘 안 되는 날 같은 건 없었다. 그냥 걔네들 일 해주기 싫은 날이었던 거다. 남의 일 안 하려고 외주 시급을 높게 받는데 돈 있는 고객들이 계속 플렉스해서 별 의미가 없어졌다. 일 자체는 항상 재미있긴
작년 추석에는 SKT 외주 QA 이슈를 80여 개 처리하며 보냈는데 이번 추석에는 모 미디어 회사 QA 이슈를 40여 개 처리했다. 생각해보니 2017년 추석에는 카카오에서 QA 백여 개 처리했다. 재작년 추석에는 지금 다니는 회사 앱 런칭 준비하느라 불태웠다.
DeFi 얼탱이 없는 점 하나. 가스비와 이더가 함께 치솟아서 내 코드 한 번 배포할 때마다 50만 원이 든다는 거다. 함수 하나 살짝 고쳐도 50만 원 태우고 다시 배포해야 해서 빠른 첫 릴리즈나 잦은 이터레이션은 파산을 초래한다. 개발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내가
DeFi로 불태운 8월이 끝났다. 한 달 동안 잦은 거래로 가스비로만 수백만 원을 태웠는데 이더가 떡상해서 손해는 보지 않았다. 혼자 쓸 서버와 스마트 컨트랙트와 모니터링 앱과 지갑도 만들었지만 이들을 통제하는 주인의 마음에 탐욕이 들어서자 모두 다 함께 어둠의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 마음의 동의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 십오 분 정도 멍 때리듯 그 일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항상성을 시전하며 그 일을 멈추기 거부한다. 그 일을 의식적으로 시작하여 의지를 5분 정도 태우는 것이 필요한 전부다. 그런데 욕망이나 충동 없이
2주간의 짧았던 외주가 끝나간다. 서비스 중인 기존 안드로이드 아이폰 앱을 플러터로 갈아엎는 작업이었다. 기존 소스코드도 받았는데 인생 넘 어렵게 사시는 느낌이 들어 조금 보다 말았다. 디자인은 일관성이 없어서 좀 힘들었는데 작업하며 슬쩍슬쩍 맞춰놨다. 킥오프 미팅
대표가 또 뭐 만들어 달래서 책 한 권 달랑 읽고 내 주변 블록체인 제일 잘하는 친구한테 과외 받으러 나갔는데 이 분이 블록체인 전문가와 함께 등장하여 3시간 동안 파워 과외를 받았다. 마스터링 이더리움 정독하며 잘 이해가 안 갔던 모든 부분을 물어봤는데 세세한
촬영 있는 날이면 품질 모니터링 차원에서 하루 종일 K-POP 아이돌을 보게 된다. 나는 편집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도 스킵하며 보는 편인데, 원본은 수백 배 길어서 도저히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최종 사용자에게 몇 초 임팩트를 주기 위해 스태프들과 아이돌이
Flutter 깔짝댄 지 2년이 됐다. Hot Reload에 완전히 중독됐고, 누가 저세상 요구사항을 들고 와도 별 빡침 없이 UI 샤캉샤캉 뽑아내서 기획 디자인과 사이가 좋아졌다. 괜찮은 오픈소스는 아직도 부족하고 대부분 직접 만들어야 하지만 언어에서 어떤 심오함도
Dart 2.12 null safety 마이그레이션하다가 열반에 오를 지경이다. Null safety 아직도 지원 안 하는 의존성 패키지들이 적지 않고, --no-sound-null-safety 옵션 쓰기는 싫어서 웬만하면 새로 만들고 정 안 되겠으면 포크해서 고치고
클럽하우스 INTP 방을 체험했다. 고향에 온 것 같았다. 스스로 채운 답안이라는 점과 분류가 16개뿐이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숙지한다면 MBTI는 사회적으로 소비하기에 괜찮은 콘텐츠라 글을 써본다. INTP 캐릭터는 그들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정신이 건강하기
클럽하우스 사주방 관람하기 꿀잼이다. 명리학은 다른 학문에 비해 정리가 너무 안 돼서 역량을 높이려면 계속 여러 명 봐주면서 글자의 미세한 차이를 직접 관찰하는 수밖에 없는데, 클럽하우스에서는 남들이 다 지켜보는 데서 사주를 보니 버스 탈 수 있어서 좋다. 모든
아직도 Google WebRTC 코드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AV1 인코더는 요새 부쩍 빨라진 libaom 2.0을 써도 넷플릭스가 만든 svt-av1을 써도 어셈블리 반 러스트 반인 rav1e를 써도 라이브에 적용하기에는 성능이 별로라 접고 만만한 VP9을
5일째 화상채팅 만들면서 고통받고 있다. Google WebRTC 맥 버전 H264 인코더가 동시성 문제로 크래시하는데 이슈를 찾아보니 1) 누가 2년 전에 리포트 2) 알려줘서 고마워 고쳐볼게 3) 진척 없음 4) 다른 개발자들 비명 지르는 상태다. 똑같은 코드를
Silicon CocoaPods ffi 문제를 찾아보니 ffi 문제라기보다 libcurl 바인딩한 ethon > typhoeus가 ffi 하면서 포인터 조작질 하는 부분에서 터지는 느낌이라 CocoaPods core에서 typhoeus 날리고 빌트인
회사 일로 인스타그램 API 작업을 하는데 GraphQL 반환 값의 한글 자소가 분리되어 있고 Alacritty는 다른 터미널들 다 지원하는 NFC 지원을 안 해서 샤이니가 ㅅㅑㅇㅣㄴㅣ로 보여 빡치는 것이다. 깃헙 이슈에 서너 개의 요청이 있었지만 메인 개발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