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살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한창 나우누리 타자방에 빠져 폐인생활을 거듭하던 일천구백구십팔년 가을. 자바 애플릿을 쓰면 채팅을 만들기 쉽다는 일념하에 자바에 올인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지 않고 오직 채팅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도서관 자바책을 모조리 뒤적거리던 시절이
908 posts from 2004
한창 나우누리 타자방에 빠져 폐인생활을 거듭하던 일천구백구십팔년 가을. 자바 애플릿을 쓰면 채팅을 만들기 쉽다는 일념하에 자바에 올인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지 않고 오직 채팅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도서관 자바책을 모조리 뒤적거리던 시절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이 아니라, 제껴놓은 일들이다. 과거 나는 심지가 그다지 굳지 않아서 이곳 저곳 뿌리내리며 사는 사람이지만, 과거를 살지는 않는 것 같다. 살면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이 곡을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좋아하는 연주자 두 명이 이 곡을 연주했는데, 도대체 베토벤의 원곡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Fazil Say와 Valentina Lisitsa 각 특유의 연주가 너무나 좋을 뿐. 혼자 볼 수 없어서 올린다. 이것은
내게는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훨씬 쉬운 활동이다. 글쓰기는 순발력을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단어나 구가 떠오르지 않으면 글쓰기를 얼마든지 미룰 수 있다. 다른 책들을 뒤적거려볼 수도 있고,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며 컨디션을 바꿔 두뇌 상태를
런던에 와서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language swapping을 하며 조금씩 런던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던 며칠전 집을 렌트하고 어제는 IKEA에 가서 가구들을 지르기 시작했다. 집세도 6개월치 미리 냈는데.. 와이프 학비에 생활비에 하다보니 이제 잔고도
IKEA, UK IKEA에서 가구 질렀습니다. 전시장을 돌며 볼 수 있는 각 가구들에는 태그가 붙어있는데 거기에 Location 번호가 있습니다. 가구는 크고 무거우니까 입구에서 종이와 연필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거기다 모델명, 색상, 크기, 위치 등을 쓰는
잘할 수 있는 일만 계속 하면 어떻게 될까? 익숙한 일을 하면 자기가 익숙한 부분을 할 때의 자기 자신을 거의 자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익숙하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멀뚱히 시간을 떼우고 있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렵다. 동시에 자기가 뭘 했는지 자각하지 못하면서 시간이
무엇인가를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려면. 순간 자신의 기분을 짓밟기 꾸준히 하기로 했던 사실을 기억하기 꾸준히 안하면 큰일이 생길꺼라고 착각하기 이 세상에 자유의지 같은것 없다고 믿기 어떻게든 3개월정도 버텨서 습관으로 만들기 기분을 짓밟는 능력은 어떻게
성취(accomplishment)에 눈먼 사람들이 있다. 아, 물론 내 얘기다. 많은 양의 성취가 목표라면, 단연 ROI(Return On Investment) 높은 일만 처리하는 게 좋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당근 빠따 균형이 깨지고 잘하는 건
어느 곳에서는, 어떤 시간대에는, 누구를 만났을 때는, 왠지 그 일을 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1.s. 나는 런던에 왔다. 1.a. 그러니까 나는 런던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일테니 그것을 해야겠다. 2.s. 지금은 해가 쨍쨍 떠
내가 좋아라하는, 기시다 슈가 쓴 '게으름뱅이 정신분석' 1권을 보다보면 유환론을 주장하는 내용이 나온다.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것. 메트릭스 1편에서 모피어스가 한 유명한 'What is real?' 이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증명하기가 참 어려운데,
지난주 금요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쌈지돈만 챙겨들고 아내와 함께 런던에 도착하여, 어느덧 그 다음 일요일 밤이 되었다. 인터넷 느려터진 것 말고는 별다른 불만이 없다. 서점에 가면 한국에서는 책의 내용을 추측하고 아마존에서 지를 수 밖에 없었던 신간 원서들이
즐거운 피아노 연습 영상으로 안부 메시지 올립니다. 진행중이던 프로젝트의 끝자락이 보여서 Xacti로 녹화해봤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안감았네요.. -\_-; 소나티네 앨범 7번 Kuhlau Op.55-1 소나티네 앨범 10번 Kuhlau Op.20-1 디지털
시는 걸작이 아닐 바에는 아예 존재하지를 말아야 해. 그래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낼 소질이 없는 사람은 예술의 길을 단념하고 예술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해. 물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본 것은 무엇이든 따라해 보고 싶은 막연한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쉽게 환호하고 쉽게 무시하기도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Software Creativity 2.0 아휴 버릴 게 없다. 버릴 게 없어. Effective Java 1판 이후로 이렇게 임팩트 넘치는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저자의 의도를
어느 나라에 설계자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는 대단히 탐욕스러웠다. 그는 따로 시간을 쪼개어 설계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객과 요구사항 미팅을 할 때 머리속에서 바로 바로 설계하기를 즐겼다. 이 방법은 몇가지 면에서 대단히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요구사항
코딩을 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의 신경써야만 하는 수많은 이슈들을 잠시 가방에 넣어두고 한순간에 하나씩 집중하여 달리는 것을 말한다. 적어도 내게 코딩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을 의미한다. 한번에 하나에 집중. 나머지 사항들은 머리속에 있지만 주의력은 전혀
과연 사람이 매일 매일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일까? 적어도 나는 아닌듯 하다. 나름 퇴행이 아니라 이것이 진정 성숙하고 지혜로워진 것이라고, 실수를 통해 Not TODO 목록을 만든 것이라며 자위했을 뿐이다. 요즘 무언가에 열중하다보면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요즘 세상엔 리팩토링이나 설계를 바꾸는 일들조차 너무나 쉽기때문에 처음 코딩을 시작할 땐 구현에만 신경써도 된다. 마치 영향력있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런 기능 구현 가능한가요??" 라고 물었을 때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앞뒤 안보고 구현하는 아가 마인드를
몇해전 어느날, jmsn-swt를 만진 이후로 나로부터 버림받은 SWT.. 프리랜서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중이라 swing질을 하고 있는데, 이녀석은 어떻게 된일인지 아직도 Generic 지원할 생각이 없다. 그나마 하나 찾은게 JTree 클래스에 있는